통주물 ‘무쇠 벼루 불판’에 먹는 환상의 삼겹살 맛 | 맛있는 일상
개인의 취향/맛있는 일상





통주물 ‘무쇠 벼루 불판’에 먹는 환상의 삼겹살 맛 | 맛있는 일상




집에 다들 고기 구워먹는 불판 하나쯤은 있으시죠? 저도 불판이 필요해서 하나 구매를 했는데요. 편하게 일반적인 1만원대의 불판이 많이들 있더라고요. 근데 불판이라는게 고기 맛에 영향이 꽤나 있는 편이다보니 좀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불판이라는게 오랜시간동안 사용을 해주는 것도 맛에 차이가 있더라고요. 기름이 불판에 베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불판이 맛이 더 좋은 느낌은 확실히 더 있었습니다.


이번에 불판을 고르면서도 10년간을 쓸 요량으로 골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렴한 것 보다는 좀 오래 써도 괜찮은 튼튼한 것으로 고르게 되더라고요. 당연히 코팅된 제품보다는 통주물이나 무쇠로 된 녀석을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무쇠 솥뚜껑으로 알아봤습니다. 일반 불판은 크기도 너무 작아서 삼겹살 두어줄 올려주면 김치 올릴 자리도 없는 것이 싫다보니 지름 45센티짜리로 골랐는데 한 55,000원쯤 하더라고요. 문제는 버너에 올려서 쓰려면 버너용 무쇠 받침대도 구매해야하는데 이 받침대가 45,000원.. 배송료까지하면 10만원이 넘더라고요. 그래도 10년을 쓸 요량으로 결재를 했습니다만, 하도 안와서 연락을 해보니 45cm짜리가 현재 품절상태라서 주물소에서 현제 제작에 들어가서 15일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양해전화가 갔는데 못 받았냐면서.. 희한하게 저만 못 받았더라고요. 약간 빈정이 상하기도 하고 너무 오래 걸리는데 기다리기도 싫고해서 결국 결제 취소를 하고 다른 것을 알아봤는데요.



그래서 물망에 오른 것이 롯지 무쇠 그릴과 동하주물의 무쇠 벼루 불판.

사실 비주얼은 롯지 제품이 훨씬 끌렸습니다. 캠퍼들 사이에서 유명한 제품이라 이미 리뷰나 유명세 면에서 많이 알려져 있더라고요. 근데 결정적으로 크기가 생각보다 작고, 그릴이라 그릴 사이에 낀 고기 찌꺼기를 청소하기가 힘들것 같아서 결국 다른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시킨지 이틀만에 도착한 무쇠 벼루 불판. 오픈마켓에서 시켰는데 가마솥 만드시면서 부업 비슷하게 하시는 건지 즐비한 판매글들 사이에 외롭게 딱 하나 올라와 있어서 찾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엄청난 검색의 결과로 찾아낸 벼루 불판! 롯지것에 비해서 가격도 반값!




까보니 확실히 엄청나게 투박하더군요. 무게도 10kg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진짜 엄청 무거웠습니다. 만지면 쇳가루도 많이 묻어났고요.





무쇠(선철)로 만들어진 통주물 제품이라 확실히 녹 자체도 보이지요. 저는 길들이기를 안한 상태로 받아서 그렇습니다. 길들이기가 힘들어서 못하실것 같다하시면 추가비용 내시고 길들이기한 제품으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길들이기 다 해서 오면 바로 사용하실 수 있어서 편하기는 할거예요.





통주물이라 중간중간 거친부분이 있었는지 적당히 다듬은 흔적도 보입니다.





깨끗히 씻어서 가스렌지에 올려서 말려주었습니다. 무게가 상당해서 들고 다루기가 쉽지는 않아요. 본격적으로 길들이기 시작.





실제로 말라가는게 보이죠. 불이 닿은 부위부터 말라서 열이 전도되어감에 따라서 전체가 말라갑니다.




다 마르면 식용유를 이용해서 기름먹이기 과정에 들어가는데요. 기름 먹임과 동시에 판에 묻어있는 불순물 제거과정을 동시에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 닦으시면 위 사진처럼 더러움이 잔뜩 묻어나옵니다. 그리고 기름 먹이는 과정에서 불을 약하게 계속 틀어준 상태에서 했습니다.





이게 한 10번쯤 닦아주었을 때의 색상인것 같습니다. 식용유는 한 3분의 1통정도 쓴 것 같습니다. 판매 페이지에서 있는 설명으로는 들기름으로 길들이는게 좋다고 적혀있는데 집에 들기름이 없어서 그냥 식용유로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색상은 길을 들여도 검은 빛이 돌지는 않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돼지 기름을 이용해서 기름막을 입혀주었습니다.




그리고 휴대용 버너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고기굽기에 돌입. 냉동실에 있던 고기라서 해동이 덜 되었네요 ㅎㅎ


주의하실 점은 버너에 올리실 때 용기부분(가스캔을 넣는 부분)을 절대 덮지 않게 판을 올려주세요. 용기부분을 덮게끔 판을 올려주면 불판을 따라 거기까지 열기가 미쳐서 용기부가 엄청 뜨거워집니다. 심하면 터질 수도 있습니다. 대형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지요.


판이 워낙에 무겁고 크다보니 용기부위를 안 덮게 한쪽으로 쏠려서 놓아도 전혀 기울거나하는 느낌이 없으니까 괜찮더라고요.




역시 불이 바로 닿는 부분이 제일 잘 익기는 합니다만 무쇠라서 열기가 고루고루 끝까지 잘 전도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확실히 고기맛이 좋았습니다 ㅠㅠ 감동..

정말 후라이팬이나 저렴한 불판에 먹는 것과 맛이 다릅니다. 고기도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값에 산거라 그렇게 질 좋은 고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판이 좋으니까 맛을 다 잡아주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고기가 타지를 않는다는 점. 타지는 않고 내부 육즙은 살아 있어서 식감이 엄청 좋더라고요.


게다가 넓어서 이것 저것 다 올려도 충분한 공간이 나온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달까요^^


앗,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데 가지 있잖아요. 가지를 어슷어슷 썰어서 구워먹었는데 삼겹살 기름에 무쇠불판 위에서 구워진 가지맛이 환상이었습니다. 진짜 이 맛은 드셔보시지 않으면 모르실거예요 ㅠㅠ



이 불판의 좋은 점이 기름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가 않더군요. 그렇게 기름이 심하게 튀지도 않고요. 초반이라 그런지 판 자체가 계속 기름을 먹어버리더라고요.


허나, 단점이라면 이 기름구멍이 역할을 잘 못한다는 점인데요. 기울임이 잘 되어 있지는 않아서 이리로 기름이 잘 나가지 않을 뿐더러 나간 기름이 바로 아래로 덜어지는 것이 아니라 판 아래 모서리를 타고 흘러 이상한데에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낸 대안. 이렇게 나무젓가락 하나만 꼽아주면 기름이 젓가락을 타고 아래로 잘 떨어집니다. 이 부분은 그럼 해결 ㅎㅎ


청소도 이렇게 했습니다. 다 먹고 나서 쇠 숟가락을 이용해서 고기 눌은 부분을 긁어서 제거하고(코팅불판이 아니라서 이런 점은 참 편합니다.) 물컵에 물을 받아서 적당히 붓고 키친타월로 슥슥 닦아가며 기름구멍으로 밀어주니까 청소 끝이네요.




한 번 사용하고 나니 오히려 사용감이 살짝 있어서 더 '불판'같은 면모를 보여줍니다. ^^

쓰고나니 다음에는 편하게 쿠킹호일을 깔아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눌은 부위가 있어도 쿠킹호일만 싹 벗겨내면 끝이니까요. 그리고 젓가락 하나 꼽아서 쓰면 완벽한 불판입니다. ㅎㅎ



저는 너무 만족했던 불판입니다. 좀 무거워서 다루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고기 맛이 엄청나게 달라요. 맛있는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 집에서 구워먹는 벼루 불판 강추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면  손가락 버튼을 꾸욱! 눌러주세요 :-D

로그인 하지 않아도 누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피톡(P.Talk)

무단복제 및 이용을 금합니다.


**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의 협찬에서 비롯된 체험 리뷰가 아닌 개인적인 후기임을 밝힙니다 **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