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루 스시] 오마카세 39,000 만족스러운 일품코스 | 음식점 리뷰
개인의 취향/맛있는 일상






 [신지루 스시] 오마카세 39,000 만족스러운 일품코스 | 음식점 리뷰






지난 주말, 스시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바에 앉아 주방장님(주방장님이라는 호칭이 좀 이상한데 딱히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네요) 손을 바로 떠난 따끈따끈한 초밥을 먹고 싶어서 간 곳은 바로 [신지루 스시]. 양천향교역에 위치해 있는 약간 외곽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스시집이지요. 이곳은  작년 [식신로드]를 보고 나서 알게된 곳인데요. 숟가락 점수도 좋았고 특히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정성 들인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구성이 괜찮아 보여서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곳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만족을 했었고요.



다시 찾으면서 일부러 건물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은 찍지 않았는데, 지난 포스팅에 있기 때문이었거든요. 하지만 와서 둘러보니 중간에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해당 포스팅은 안 옮겨왔더군요-_- 하지만 외관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본격적인 음식짤을 늘어놓아 보겠습니다.



: : : 주방장의 안목을 믿고 모두 맡긴다. "오마카세 코스"





초밥을 먹으러 간 날이 좀 특별한 날이었던지라 거침없이 "오마카세" 코스로 직행. 이렇게 특별한 날을 기다렸다가 먹으면 음식은 더 맛이 있어집니다. 기대에 가득찬 상태로 바에 앉자 기본 세팅이 차려지네요. 초밥이 올려질 개인 접시와 와사비, 입맛을 씻어줄 짱아치 3종(초생강, 락교, 가쓰오 무절임). 그리고 여전히 귀여운 컵에 담긴 우롱차와 장국, 간장 종지와 수저(저 숟가락은 그러고 보니 한 번을 안썼네요). 마지막으로 아담한 물수건,







사실 이 스시집의 위치가 상당히 외곽이라서 강동쪽이나 분당쪽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지나치게 먼 곳입니다. 차 가져 오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다행히도 주차장이 잘 되어 있더군요. 건물 바로 앞에 2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있고, 해당 건물 지하 주차장에도 넉넉한 스팟이 있습니다. 계산하실 때 주차증 달려면 주니까 참고하세요.




작년과 달라진 점은 요 개인 접시인데요. 검은색의 플라스틱 재질이라 닦아도 물기가 선명해서 보기에 좋지는 않았던 작년 것에 비해서 훨씬 보기가 좋네요.





: : : 전채요리





우선 상큼하게 입맛을 돋구는 오토시로 시작합니다. 토마토의 달달함과 새콤한 소스의 맛이 어우려져 상쾌함을 줍니다.





함께 주문했던 생맥주가 나왔습니다. 일본주가 먹고 싶었는데 이 기린 생맥주 역시 자주 먹을 수는 없는 브랜드이다보니 생맥주로 결정. 아마 산토리가 생맥으로 있다면 더 부드럽고 맛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기린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역시 맥주맛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악(?)인듯해요.






어떤 의미로는 본격 초밥 코스보다도 더 사랑하는 사시미 몇점. 쫄깃하게 잘 숙성된 광어 사시미가 두 점. 먹고나면 서글퍼질 정도로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하지만 코스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요~





연어말이. 연어는 음.. 연어맛이었어요. ㅎㅎ





아, 이거 좋았습니다. 저 선명한 색상이라니. 참치 뱃살이라고 했는데 그 기름진 맛이 오랫동안 입안에서 맴돌았습니다.






문어숙회는 아니고 문어다리조림? 뭐라고 할 지 모르겠네요. 양념에 살짝 조린듯한데 전혀 질기지 않고 말랑쫄깃했습니다.





김에 쌓인 관자구이.





내부를 보기 위해 훌러덩 김을 젖혀보니 이렇게 생겼더군요. 곱게 구워진  관자와 전복내장소스. 가리비가 신기할만큼 푹신하게 씹히더군요. 저 소스도 비주얼을 좀 이상해보이지만 먹으면 바다냄새가 나는 맛이랄까요.








: : : 초밥 13점 + 입가심용 묵은지 초밥



전채가 끝나고 본격적인 초밥 코스. 같은 가격인데 뭔가 작년에 비해서 종류면에서 훨씬 풍성해졌더군요. 초밥의 크기가 미세~하게 좀 작아지기는 했는데 구성이 늘어난만큼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시작은 무난한 광어 초밥으로 시작합니다. 이미 양념이 발라져 나오기 때문에 굳이 와사비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도미 껍질초밥.(농어일지도 모르겠네요 순간 헷갈림) 이 껍질 부위 정말 사랑하는 부분입니다.




좋아하니까 한 컷 더.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부위라 아마 다들 좋아하실 부위겠지요.





이것도 까먹었네요. 아마 농어 뱃살 부위이던가 했던 것 같은데 확신이 안갑니다. 이래서 포스팅은 바로바로 해야함 ㅠㅠ




광어 지느러미 초밥. 지느러미 부위의 쫄깃 달달함은 모두들 익히 아시지요?





레몬 껍질을 갈아올린 오징어 초밥. 간장없이 먹어도 된다는 주방장님의 조언에 따라 바로 입안으로 직행. 레몬 껍질의 상큼함이 입안 가득 퍼지더군요. 






요거는 초밥쥐어주시던 주방장님 말고 사장님이 직접 오징어를 다른 풍미로 한 번 만들어봤다며 주신건데요. 오징어와 깻잎 살짝을 김으로 감싸서 성게알을 올린 초밥입니다. 이제 장사가 좀 안정권에 들어가다가 보니 재료 수급처들도 신선하고 좋은 곳들로 많이 확보가 되었다고 하시더군요. 이 신선한 성게알이 그 효과중 하나라고 합니다. 알종류를 별로 안좋아해서 알탕도 안먹는 저이건만은 이 성게알은 없어서 못먹을만큼 부드럽고 풍미가 넘쳤습니다.





피조개 초밥. 개인적으로 이날 가장 맛있었던 초밥중에 하나였어요. 전에 다른 초밥집에서 엄청 비릿하고 질긴 피조개 초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 녀석은 상대적으로 더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적당한 간과 쫄깃함, 그리고 전혀 질기지 않은 부드러움은 조개 초밥에 대한 편견을 확 깨주었던 녀석입니다.





새우 초밥. 이 녀석은 뭐 익숙한 비주얼이지요? 새우가 크다보니 두 점으로 갈라서 주셨습니다.





운이 좋아서 먹을 수 있었던 고등어 초밥. 저번에 갔을때는  고등어를 못 먹어서 아쉬웠는데 요맘때가 고등어 산란기라서 고등어 포획금지 기간이라고 하더군요. 그런게 있는지도 처음 알았는데 고등어를 미래에도 계속 먹으려면 당연한 수순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오후에 수산시장에 갔는데 그날따라 너무 물좋은 고등어가 있어서 업어(?)오셨다며 주신 초밥입니다. 보통 고등어 초밥은 데리야키 소스라던가에 양념을 해서 올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나 신선한지 생으로 올려져 있지요. 제가 좋아하는 살짝 비린맛이 감도는 것이 달달한 육질과 어울려 딱 맛있었습니다.





성게알초밥. 앞서 성게알에 대한 이야기는 풀어봤고, 가득 올려진 성게알이 바다의 풍미를 입안 가득 넣어주더군요. 개인적으로 바다향 가장 가득한 해산물은 성게알과 멍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주얼은 좀..(;) 그렇죠? ㅎㅎ 하지만 맛은 있다는~





전복 내장소스가 곁들어진 전복 초밥. 전복을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게 익히신건지 참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저 소스가 전복 버터 소스라고 하시던데 내장이라는 느낌에서 오는 그런 맛은 하나도 없고 버터의 고소함과 내장의 또 다른 고소함이 섞여서 굉장히 맛있었던 한 점 이었습니다.




한우 타다키 초밥. 눈 앞에서 토치로 치이익 익혀서 올려주시는 녀석이죠. 고기가 큼지막합니다.





레몬 껍질이 스프링클된 바다장어 초밥. 장어를 어떻게 구운건지 입안에서 눈녹듯이 녹아내리더군요.











: : : 마무리 코스 (입가심 + 요리 + 디저트까지)






아쉽게도 13점의 초밥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그 끝을 알리는 메시지와 함께 주어진 요 계란 카스테라(?). 초밥의 지식을 "미스터 초밥왕"을 베이스로 깔고 쌓아온 저로서는 이 계란 카스테라에 대해서 이렇게 알고 있지요. 그 초밥집의 진정한 실력을 보고 싶거든 계란 초밥을 먹어보면 된다고.. (그러고 보니 돈부리도 진짜 실력을 알고 싶거든 계란돈부리를 먹어보면 알수 있다던데) 이 계란은... 음 이 초밥집의 경지를 파악할 만큼의 능력은 제가 안되는 것 같고(^^) 집에서 절대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비주얼과 질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맛있었습니다. 케익같기도 하고 계란 찜 같기도 한 녀석.





초밥이 끝났다는 아쉬움을 느끼셨던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입가심용 광어 묵은지 초밥이 한 점 더 나왔습니다. 기대를 안 했을 때 등장한 이 녀석은 더 맛있는 한 점이 되어서 제 입속으로 사라졌지요.





오늘의 요리는 요거트 소스가 곁들어진 샐러드와 아몬드가 들어간 새우튀김. 일식 튀김을 먹을때면 항상 감탄하는 것이 어쩜 이렇게 바삭하게 튀길 수 있을까입니다. 이 새우 튀김도 머리까지 통채로 튀겨져 있었는데 머리가 안보이다보니 통채로 다 먹을 수 있었어요. (머리가 보이면 왠지 못 먹겠다는..;) 먹어보니 머리 부분의 딱딱한 부분은 다 제거가 된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배가 안부르신 분들을 위해 아직 하나가 더 남아있지요. 사실 저는 이 쯤 왔을때 매우 배가 불렀습니다만, 소바는 소바이기에 다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새우 튀김은 하나 남겨 두었다가 이따가 소바 장국에 찍어먹어보라는 주방장님의 조언에 따라서 한 개만 먹었드랬죠. 장국에 찍어먹어보니 또 다른 맛이더군요. 눅눅해질 것 같지만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작년에는 소바가 아예 국물에 담겨져 나왔었는데 이 번에는 이렇게 따로 따로 나오더군요. 뭔가 더 정성스러운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양념도 취향대로 넣을 수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유자 샤베트. 계절별로 요 샤베트는 딸기 일때도 있고 유자일때도 있고 하니, 그때 그때 달라요~



다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 입고간 원피스 위로 부른배가 들통날것 같을 정도로 배가 불렀습니다. 성인 남자도 배가 부르다고 했는데 저는 오죽할까요. 하지만 저는 회귀신이라 이런 종류의 음식은 또 많이 먹을 수 있다는~.


다음엔 캐주얼하게 가서 좀 더 저렴한 모듬초밥 세트를 먹어야겠습니다.





: : : 개인적인 단상





올해들어 다시 찾은 이 곳은 아기자기한 분위기는 여전했지만, 몇가지 바뀐것이 있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그대로였고 인테리어나 사장님도 그대로였지만, 그때보다 고정단골들이 더 많아진 느낌이었고, 손님들이 많아지다보니 초밥을 쥐는 세컨 주방장이 두명으로 늘어있더군요. 사실 확신을 할 수는 없는게 작년에는 사장님의 풀서빙을 받았기 때문에 옆에서 서포트해주시는 분이 배워가는 입장이라고 생각했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 한 분 외에 다른 분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사장님이 뒤쪽에서 서포트를 해주시고 다른 분이 대부분의 초밥을 쥐어서 올려주셨습니다.



손 님이 많아지다보니 사장님 혼자 다 감당할 수 없어서 사람을 쓰고 이제는 경영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가게가 한적해지면서 사장님과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사정을 듣고 보니 다 이유가 있으시더라고요. 손님들이 다른 분의 서빙을 받으면서도 사장님께만 대화를 걸고, 막상 자신을 담당한 주방장님과는 교류를 하지 않아서 이것은 다른 주방장도 힘 빠지는 일이고, 사장님 혼자 다 감당하려니 힘이 들기도 하고 이런 저런 복합적인 요인이 있더라고요. 정성을 다해 서빙하고 있는데 사장님만 찾으면 주방장 입장에서는 서운하기도 하고 그렇겠지요. 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사장님과 교류를 더 쌓고 싶은게 당연하기도 하니 양쪽 다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더군요.



저부터서 우선 사장님의 서빙을 받고 싶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서브 주방장님이 너무 사교성이 없으시더군요. 물론 요리사가 왜 사교성까지 갖추어야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초밥이라는게 대부분 바에 앉아 30센티 간격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친밀한 요리이다보니 어느 정도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초밥을 올려주시고 눈도 안마주치는 상태에서 뭔지 설명해주시는 목소리가 너무 작고 사무적으로 책 읽듯이 읍조리고는 끝내는 식이라서 제가 몇 번이고 "네?" 혹은 "이게 뭐라고요?"라고 되물었거든요. 회전 초밥집이 아니라 실시간 초밥을 올려주는 코스를 먹는 것은 하나 하나 초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더 맛있게 먹고 싶은 이유가 큽니다. 물론 이 분이 서비스가 엉망이었다는 식의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굉장히 기분 좋게 먹고 나왔고 맛있었거든요. 다만 더 친근하게 응대를 할 수 있으면 이 주방장님의 정성을 본 고객들이 생길 것이고, 사장님 말고 일부러 이분을 찾는 손님들도 생겨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는 말이니까요. 


한가지 더 아쉬웠던 점은, 제가 뭐 절대 미각이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사장님이 쥐어주신 초밥과 확실히 '밥 자체의 질감'이 다르더군요. 초밥은 손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것을 배운 곳이 여기 사장님 때문인데 그때는 정말 젓가락으로 쥐기가 힘들만큼 초밥 자체가 딱 형태만 갖추고 있어서 손으로 먹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으면 밥이 반동강 날 정도로 초밥의 밥이 부드러운 상태였거든요. 입에 넣으면 밥이 자연스럽게 분해가 되어 퍼지는 느낌이었죠. 사장님이 아닌 다른 분이 쥐어준 초밥은 확실히 좀 더 밀도가 있어서 입안에서 퍼지는 속도가 더딘 느낌의 밥이었습니다.(더 여러번 쥔거겠지요. 아마도) 물론 이 자체만으로도 회전초밥집의 초밥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사장님의 초밥을 먹어본 경험이 있기에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비판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이 사장님의 서빙을 받고 싶어 하는 이유는 여기에도 있을겁니다. 이건 세월과 함께가는 기술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고칠 수 없겠지만, 그 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



마무리는 그래도 "맛있었다, 그리고 만족했다"는 말로 끝내고 싶네요. 사실 39000원이면 한 끼 식사로 절대 싼 금액은 아니지만 고가의 뷔페나 회전 초밥집들에 비해서 비싼 금액도 아닙니다. 비슷한 돈을 들여서 회전 초밥을 먹어도 이정도 퀄리티는 느낄 수 없으니까요. 사장님 말마따나 "초밥의 생명은 곧 밥의 온도"라는 것을 생각할 때, 그 온도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정성 가득한 한 끼. 오마카세 코스 추천합니다.




음식점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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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치 - 서울 강서구 강서로 462/  강서구 등촌동 684-3 (지번) 

영업시간 - 11:30 ~ 22:00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15:00 ~17:00)

전화번호 - 070-8804-1133

주차여부 -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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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피톡(P.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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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의 협찬에서 비롯된 체험 리뷰가 아닌 개인적인 방문 후기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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