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는 "1박 2일"이 아니예요 | 아빠! 어디가? 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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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는 "1박 2일"이 아니예요 | 아빠! 어디가? 130901







프로그램 정보 :


<< 아빠! 어디가? - 무인도 적응기 마지막날 아침 >>


방영일 - 130901 일요일 19시 00분

연   출 - MBC 김유곤(연출), 권석(기획)

출연진 - 김성주, 성동일, 송종국, 윤민수, 이종혁 (아빠들) / 김민국, 성준, 송지아, 윤후, 이준수 (아이들) 








::: 뭔가 재미없었던 무인도편



또 즐거운 일요일. "일밤"이 하는 날이지요. 일밤의 두 코너 '아빠! 어디가? - 진짜 사나이' 라인이 일요일 시청률을 장악했다는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다만 이번 무인도편은 시청률이 다른 때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다는 기사 또한 접했는데요. 이번 무인도편은 제작진의 무리수가 아니었나 싶었던 생각을 저만 한것은 아니었나봅니다.



사람들이 '아빠! 어디가?'를 많이들 즐겨보는 이유는 힘든 주중을 보내고 주말에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밝아지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아빠! 어디가?' 흥행의 이유 100% 는 아니지만, 상당한 비율을 차지할 것은 확실합니다. 흔히들 '힐링 예능' 중의 하나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이는 평소에는 속된 말로 '간지'가 좔좔 흐르는 연예인들을 극한 상황에 몰아넣고 생고생을 하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이유에서 '아빠! 어디가?'를 본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무인도 편은 본래 '아빠! 어디가?'의 색깔과도 맞지 않고, 아이들의 활달한 활동에 치중해서 방송 분량을 뽑는 의도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연예인으로서 이 프로그램을 찍는 것이 아니라, 아빠와의 여행이 즐겁고 다른 집 아이들과 어울려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즐거워서 참석을 하는 것이니 말이지요. (물론 아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는 알고 있겠지만 말이죠.)



몸이 힘들고 배가 고파지면 아이들은 짜증이 늘고 활동량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방송 분량도 줄어들겠지요. 그리고 대본이 따로 없는 만큼 이런 분위기에서의 촬영은 아이들의 생기 발랄한 모습과 통통 튀는 행동 양식들을 뽑아내기가 어려울게 분명합니다.



실제로 첫째날 부족한 음식때문에 아빠와 아이들 사이에까지 살짝 긴장감이 감돌았고, 부주의하게 음식을 두 번이나 흘린 지아와 송종국 아빠 사이에는 이상기류가 포착됩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신체에 공급하는 에너지에 굉장히 예민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바보인 송종국은 결국 자신의 밥을 지아에게 주고 쫄쫄 굶게 되는데요. 항상 자기의 요구를 다 들어주던 아빠가 자신을 혼냈기 때문인지 토라진 지아는 첫째날 내내 웃지도 않고, 아빠가 아니라 이종혁 삼촌 무릎에 앉고, 둘이 다정한 모습도 보이지 않고, 결국 화면상에 투샷으로 찍히는 장면이 전무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보물 찾기 이후, 그 다음 날에는 다시 밝아지는 모습을 보인 두 부녀. 다시 애틋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무인도 탈출 우선순위 티켓'을 놓고 벌인 축구 게임에서 송종국아빠는 나도 축구하고 싶은데 껴주지 않는다며 울어버리는 지아를 안고 축구를 합니다.






::: 이랬다 저랬다 일관성 없는 연출팀



연출팀은 두 번째 날 아침에도 역시 아빠들에게 자급자족해서 아침밥을 해결하기를 요구합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는 시간대..'라면서요. 아빠들 금새 포기하고 어업활동(?)에 나서는데요. 열심히 물고기도 잡고, 게도 잡고, 굴도 따고 바삐 움직입니다. 족대로 7마리나 되는 노래미를 잡은 기염을 토한 송종국 아빠 덕에 나름 풍성한 재료가 잡혔습니다만, 어른들만 먹으면 몰라도 이런 재료로 애들 밥을 어찌.. 결국 파업에 나선 아빠들. 뜬금없기는 하지만 어제부터 씻지도 못해서 요리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제작진과 협상을 시작하는데요. 한참 더위가 기승이던 때에 찍은 에피소드라서 더위도 한 몫 한 듯하네요.



결국 씻을 얼음물(?)을 아이스박스에 한 껏 담아 제공한 제작진. 그리고 밥도 제작진 측에서 제공하기로 하는데요. 여기서 또 조건을 다네요. 두 팀으로 나누어 축구를 해서 먼저 2점을 내는 팀은 먼저 섬 탈출. 그리고 배 위에 준비된 뷔페에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진 팀은 승부차기를 통해서 꼴지를 가린 뒤, 꼴지만 빼고 탈출. 꼴지가 된 가족은 섬에 남아 2시간 뒤에오는 배를 타고 탈출해야 합니다.
물론 송종국 아빠가 당연히 유리하겠지요. 과거 축구 국가대표였는데요. 그래서 나름 패널티로 송종국이 속한 팀은 2 가족, 상대팀은 3가족이 편이 되기로 하는데요. 그래도 다들 송종국과 같은 편이 되기를 바라더군요 :-)




문제는, 이게 '1박 2일'이 아니라는 거지요. '정글의 법칙'은 더더구나 아니고요. 아이가 있는 프로그램에서 지면 홀로 섬에 굶으며 남는다니 진심으로 이게 가능하리라고 생각한 것일까요. 게다가 무인도에 오면서 간호사라도 한 명 대동해야 했던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말이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 도의적 책임의 어찌 감당하려고 이러는지..비교하자면 '꽃보다 할배' 팀은 의사를 한 분 대동해서 항상 같이 다니더군요. 다들 연세가 있는 출연자들이라 타국에서 어떤 긴급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결국, 송종국과 성동일 가족 팀이 이겨서 먼저 탈출(?)에 성공하고, 남은 3 가족, 승부차기로 남을 가족을 가리는데요. 3번의 골차기에서 윤후가 2번다 실패하고는 바로 의기소침해져서 멘탈붕괴 직전. 이제서야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긴급제안'을 하는 제작진. 이번에 윤후가 골차기에 성공하면 모든 가족이 다 빠져나가는 것으로 말을 바꿉니다. 아빠들 골대로 쓰던 족대를 뽑아서 넓게 펼치고는 안들어가고는 못배기는 환경을 만들어준 뒤, 윤후에게 용기를 불어넣습니다. 그리고 골차기는 성공. '후 아니었으면 다들 못나갈뻔 했네'라고 하며 침울해하던 윤후의 기를 다시 살려주는 아빠들이었습니다. 




"아니, 남기기로 했으면 끝까지 남겨야지"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아빠와 아이들이 주인공인 천진난만한 여행 프로젝트가 컨셉이고 '1박 2일'이나 '정글의 법칙'이 아니라는 거지요. 제발 어설프게 컨셉을 섞어서 재미를 반감시키지 말고, 아이들이 대본없이 통통튀는 액션들을 보여줄 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 주면 충분히 재미있는 프로그램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아이들이 밥의 소중함은 확실히 깨달은 듯. 다들 한 상 가득히 차려진 반찬을 보며 너무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어지는 에피소드, "여름 목장"편은 다시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요. 앞 부분만 살짝 봐도 동물들과 어울려 체험학습을 하게될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에 다음주 를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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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샌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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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icon of http://bairimeng.egloos.com Jae-Hyeon Lee 2013.09.07 13:46 신고 URL EDIT REPLY
컨셉은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무인도 생존기 같은 책이나 게임북 같은 책들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정글의 법칙처럼 리얼한 생존기의 무대가 아니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무인도 생존기와 같은 모험의 무대로서 꾸밀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물찾기 같은 것도 그런 지향점을 가지고 구성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밸런스를 맞추는데 조금 실패했다는 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1박 2일이나 정글의 법칙과는 달랐죠.
Favicon of http://ptaste.com 피톡(P.Talk) | 2013.09.07 20:22 신고 URL EDIT
네 그 점은 저도 동의하는 바이죠.
컨셉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무인도에서 성인들 고생하듯 복불복 형식으로 분량을 뽑으려고 무리수를 두었던 제작진의 생각짧음을 말하는 것이었답니다. 아이들이잖아요. 인기를 떠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촬영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식사와 제 시간에 잘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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